대운산(大雲山)은 울주군의 온양읍 운화리와 양산시 서창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대운산과 장안사 주변 지도를 자세히 보면 박치골, 불광산 등 같은 명칭이 있다. 옛 문헌에 의하면 대운산의 원래 이름은 불광산(佛光山)이다. 즉 불광산 중심으로 여러 봉우리가 이룬 하나의 큰 산인데 언제 부터인가 일부 봉우리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등산 애호가들은 불광산, 시명산, 삼각산, 등과 연계한 산행을 한다. 이곳 주차장에서 출발하든가 아니면 장안사에서 출발하여 울주군과 기장군을 넘어간다, 특히 대운산 정상 주변은 철쭉이 유명하고 매년 대운산 철쭉제를 개최하는데 상대봉(668m)부터 대운산 정상까지 철쭉군락지를 이룬다.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려면 동해남부선 남창역에서 내려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상대마을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대운산 산행 코스는 제2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봉(585m)→2봉(668m)→대운산 정상(742m)→도통골(구룡폭포)→제3 공영주차장→제2 공영주차장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총 소요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제2공영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다 오른쪽 운화리 성지 진입로로 접어들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운화리 성지(雲化里 城址)는 일명 대운산성으로 대운산 동쪽 지맥의 한 봉우리(270m)와 그 아래의 능선과 계곡을 성내로 포용하며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운산에서 풍광은 2봉이 가장 훌륭하다. 2봉(668m) 정상에서 주위를 살펴보면 탁 트인 하늘과 공간 그리고 뛰어난 풍광이 피로를 잊게 한다. 그러나 대운산 정상에 도착하여 경관을 보면 주변 나무에 의해 볼 수가 없다.
하산은 정상에서 안내표지판의 상대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 길은 만만치 않고 경사가 너무 급하다. 정상에서 장안사 방향이 무난할 것 같다.
원효 대사가 수도하며 도를 닦았다고 해서 '도통골'이라 불리는 계곡를 따라 내려오면 구룡폭포를 만난다.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아래 소에서 살다가 여덟 마리는 승천했는데 나머지 한 마리는 결국 하늘에 오르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물소리가 유난히 맑고 경쾌하다.
상대봉도통골을 지나면 박치골에서 내려오는 계곡수를 만난다. '울산 12경 내원암 계곡'이라고 할 때는 이들 좌우 계곡의 풍광과 경치를 일컫는데 계곡이 너무 아름다워 '제2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불광산(佛光山)은 고을 남쪽 45리에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읍지에도 같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조선지형도』에 대운산(大雲山)으로, 『조선지지자료』에도 대운산(大云山)이 외광동(外光洞)에 있는 것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원래 이름인 불광산은 불이 부처를 뜻하는 불(佛)이 아니라 도시를 뜻하는 ‘불’로서 벌(伐), 불(弗), 불[火], 부리(夫里) 등과 같이 음차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불광산은 ‘밝은 성읍 터의 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광산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대운산으로 변하였는데, ‘운(雲)’자 또한 높고 큰 산에 붙이는 이름이므로 밝은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온양읍(溫陽邑)은 울주군 남부에 위치한 읍으로 남창리, 대안리, 운화리 등 10개 리로 구성하고 있다. 온양은 이 지역이 예부터 온수(溫水)가 많이 나온 온천으로 인하여 부르게 된 지명이다. 신라 때는 공수현(公須縣)으로 부르던 곳이다. 운화리(雲化里)는 대운(大雲)과 태화(台化)를, 망양리(望陽里)는 망화(望化)와 산양(山陽)을, 동상리(東上里)는 동평(東坪)과 상서(上西)를 각각 통합하면서 형성된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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