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산((佛光山))과 시명산은 장안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고 옛부터 '봉우리 8개로 이루어진 산'이란 뜻으로 팔기산이라고 불렀다. 불광산과 시명산 사이의 거리 20m로 지척이다. 두 산은 육산, 흙산으로 정상은 주위 나무로 인해 조망을 보는 멋은 없다. 하지만 등산로가 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있어 삼림욕에도 좋고 대운산과 더불어 등산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산이다.
불광산과 시명산 정상을 가는 산행코스는 다양하다. 코스 중 장안사 → 능선(장안사 부도 밭 방향) → 불광산 → 시명산 → 박치골 → 장안사 코스의 소요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불광산(660m)은 대동여지도(1861년)에 기장현 장안의 주산으로 표기돼 있고, 조선 후기에 지어진 '차성가'에도 「불광산 솟았으니 사문법계 없을 손가(이하 생략)」라고 이곳의 경관을 노래하고 있다.
박치골의 박치는 박천(朴川)으로 삼각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천으로 박천(朴川)은 밝내 로서 예부터 신선한 곳으로 인식해왔다. 옛날 이 삼각산 아래 박천물에서 삼각산의 산정으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숭배하는 제사를 올린 이야기가 전해진다.
약 200년 전에 작성된 「차성가」에는 삼각산의 발원지로부터 불광산의 계곡까지를 박천(朴川)이라고 하였고, 백련암계곡과 박천계곡의 쌍계가 합류하여 기룡리 앞까지를 금천(錦川)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각산(425m)는 장안사 서쪽에 있는 산으로 전형적인 노년산지로 산봉우리는 왕릉처럼 둥그스레하나 산기슭은 가파른 편이다. 삼각산이란 삿갓모양의 3개의 봉우리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는데서 비롯되며,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라고 한다. 즉, 이 삼각산을 삼신산으로 삼아 인근마을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고 그러면 꼭 단비가 내려 해갈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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