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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의 호랑이

동네 한바퀴/부산광역시 2019. 7. 24. 16:51 Posted by 추야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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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터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많이 살고 있어 속담, 민담, 민화를 비롯하여 문학작품까지 등장하여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를 호담지국(虎談之國)라 불렀고 중국 문헌 후한서 동이전에도 호랑이를 신으로 받들어 제사지내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호랑이는 박지원의 호질,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 중 하나이며 산신각에는 산신을 시자(侍者)하는 신령한 동물로써 그 용맹스러움으로 권선징악과 벽사의 주재자로 신격화되어 있는 영물이다.

또한 호랑이의 민속적인 유형으로는 인간에 감화되어 인간을 돕는 보은형, 토끼 등 작은 동물에게 조롱받는 우화형, 여우처럼 둔갑하는 다중 인격적 변신형, 담배를 피우거나 까치와 놀고 있는 길상형,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호식형 등으로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호랑이는 범속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만주, 시베리아에는 백두산 호랑이로 분류되는 특산종으로 영명으로는 Amur Tiger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1918년 강원도 춘성군 가리산에서 수컷 1마리, 1922년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 1마리, 평안북도 초산에서 1마리 사살된 것이 백두산 호랑이의 마지막 기록이다.

장산에서 호랑이 관련 이야기는 반여동 장산 산록에 굴이 있는데 중리마을 주민들은 범이 살았다 하여 범굴이라 부른다. 지금은 무속인들의 기도처로 변하였다. 재송동 새마을 당산 옆 계곡을 범전골이라 부르는데 이것은 옛날 달밤에 범이  밭에 내려와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장산 양운폭포에도 숲이 우거져 호랑이가 내려왔다고 하고, 송정 지역에는 호랑이 새끼를 구해준 최씨의 부인이 범굴에서 해산을 했다는 보은(報恩)의 호랑이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금정구 서동의 부녀자들이 해방 전 장산에 나물 캐러 갔다가 바위 밑에서 호랑이 새끼를 발견하여 귀여워 그 새끼에게 다가가자 바위 위에서 어미 호랑이가 어흥하며 소리를   내어, 부녀자들이 놀라 신발이며 나물 캔 바구니를 두고 마을로 도망쳐 내려왔는데 다음 날 아침 마당에 신발과 나물   바구니가 고스란히 놓여있더라는 얘기도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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