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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주변지역에 인기 있는 해수욕장 중 하나가 일광해수욕장이다. 특히 동해남부선 전철역이 있어 부산시민이 많이 찾아오고 주말이면 더욱 관광객으로 넘친다. 회와 장어를 즐기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바다와 카페를 찾는 사람 가족나들이와 연인들로 다양하다. 이로 인해 삼성1리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일광해수욕장은 가수 최백호와 인연이 깊다. 최백호는 일광초등학교 34회 졸업생으로 결핵 때문에 군 생활을 의과사로 제대하고 일광해수욕장 주변에서 2년간 월세로 생활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며 요양했다. 그리고 가진 돈이 없어 기타하나 들고 산에 들어가 오막살이를 하며 노래연습을 했고 이것이 훗날 가수로써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낭만에 대하여는 이곳 주변 소라다방에서 만들었다. 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를 들으며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을 거닐어 본다.

이천가화교에 있는 가수 최백호 사진
보이는 좌측 이천리, 우측 학리

일광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삼성1리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이천리, 우측에는 학리로 해안선이 반원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백사장 길이는 1.8으로 평균 수심이 1.2m. 고산 윤선도가 유배 왔을 때 풍광은 삼성대(三聖臺)가 백사장 가운데 솟아 있고 해안선을 따라 일반 방풍림처럼 해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하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당시 백사장의 모래는 금사(金沙)라 하여 반짝이고 영롱하여 매우 아름다웠다고 전해지며 일제강점기 때는 해당화가 아름답게 수를 놓았으며 약간의 노송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카페와 횟집, 다양한 식당이 그 모습을 대신하고 있다.

고산 윤선도의 스토리텔링 주제로 한 포토 존
일광해수욕장 내 공연장소

삼성대의 삼성(三聖)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이곳 향토에서는 고려 말의 삼은(三隱)인 목은(牧隱) 이색(李穡),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등을 가리킨다고 한다. 그 외 삼성교(三聖敎)에서 모시는 환인(桓因), 환웅(桓雄), 단군(檀君) 등을 가리킨다는 설과 원효(元曉), 의상(義湘), 윤필(尹弼) 등을 가리킨다는 설 등이다.

 근래에는 세미성대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세미성대를 줄이면 세성대가 되고 이를 한자식으로 바꾸면 삼성대(三聖臺)’가 되기 때문이다. ‘세미성세미의 사투리 발음이고, ‘이 발음의 편의상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 ‘은 배를 정박하기 위해 배 밑에 대는 나무를 가리키는 말로 요즘의 서까래와 같은 말로 보인다. 삼성대의 남쪽에 약수터가 있고, 삼성대 앞의 모래사장에는 배를 대기 위한 섞이 깔려 있기 때문에 샘과 섞을 합해져 세미섞이 되었고 이것이 삼성이 되어 삼성대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삼성대는 옛날 일광 바다풍경을 조망하는 모래둔덕이다.

 삼성대는 옛날 일광 바다풍경을 조망하는 모래둔덕으로 기장에 유배 온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621(광해군 13) 서제(庶弟)인 윤선양(尹善養)과 이별하면서 증별소제(贈別少弟)2수를 지은 곳으로 유명하며, 삼성대 아래왼쪽에는 삼성대라는 표지석이 있고 오른쪽에 20054월 이를 기념한 고산 윤선도 선생 시비가 세워져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 시비

학리(鶴里)는 일광해수욕장 우측에 있는 마을로 주말이면 방파제에 낚시꾼으로 가득하다. 또한 회센터, 카페, 펜션이 있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으로 붐비다. 소설 갯마을 작가 오영수(1909-1979)가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난계(蘭溪) 오영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출신으로 1937년 도쿄 국민예술원을 졸업하였고 1943년 부산 동래 기장 일광면의 서기를 하면서 이곳에서 김동리(金東里)를 만나 문학적 영향을 받고 일광을 소설 갯마을의 배경으로 삼게 되었다.

학리항, 학포 전경

갯마을은 멸치 후리를 하는 갯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았는데, 오영수가 일광면사무소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 생활상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일광 해수욕장 북쪽 강송교 사이 근린공원인 별님 공원에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가 세워져 있고 기장문인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작품집으로 머루, 갯마을, 명암, 메아리, 수련, 황혼, 잃어버린 도원등 다수가 있다. 1959년 아세아 자유 문학상 수상, 1977년 제22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화 훈장을 수상하였다.

일광 해수욕장 북쪽 강송교 사이 근린공원인 별님 공원에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

학리의 옛 이름은 항곶이(項串), 항구지(項串浦). 한문이름으로는 마을이름이 항리(項里)였다. ()은 목덜미라는 뜻으로 잘록한 곶()을 말한다.  마을 남쪽 산마루가 잘룩하여 이전부터 이 곳을 황새목이라 하고 학항(鶴項)이라 표기하였다. 항곶(項串)이 항과 황새목의 학이 모두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항리(項里)를 학리(鶴里)로 이름이 바뀌었다.

학리에서 본 일광해수욕장

 

학리에서 본 이천리

이천리(伊川里)는 일광해수욕장 우측에 있는 마을로 일광천을 경계로 삼성리와 구분된다. 1965년 오영수의 소설을 영화화한 김수용 감독 신영균, 고은아 주연의 갯마을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출어 중 폭풍을 만나 실종된 이 마을 부자(父子)의 실존인물 이야기다. 동해로 유입하는 일광천은 과거 1960년대에는 주변이 갈대밭이었고 참게와 재첩이 유명했다.

이천가화교에 있는 영화 갯마을의 주요 장면들
동해로 유입하는 일광천은 과거 1960년대에는 주변이 갈대밭이었고 참게와 재첩이 유명했다. 일광천(日光川)은 일광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아홉산(361m) 북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용천저수지를 지나 남동쪽으로 흐르면서 일광읍내에서 동해의 이천포 일대로 유입한다.
이천리 해안선 따라 카페와 횟집이 즐비하여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붐빈다 .
이천항, 이천포

 

이곳 또한 해안선 따라 카페와 횟집이 즐비하여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붐빈다. 마을 제당과 강송정(江松亭) 주위에 수령이 150년 된 노송이 있어 바다풍경과 함께 운치가 있다. 도로가 있는 가게 중 찐빵집이 유명하고 특이하게 수석(壽石)을 파는 가게가 몇 군데 보이는데 이유는 80년대 이곳에서 한때 수석바람이 불어 해녀들이 바다에서 해산물보다 수석을 건져 올렸고 그 때의 수석가게가 지금까지 남아 곳이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 일부 발췌한 내용
1965 년 오영수의 소설을 영화화한 김수용 감독 신영균, 고은아 주연의 《 갯마을 》 주요 장면
이천리 마을 제당 주위에 수령이150 년 된 노송이 있어 바다풍경과 함께 운치가 있다
일광해수욕장 야경
이천리 해안 야경

이천리(伊川里)의 옛 이름은 일개이다. 개는 갯가를 뜻하는 포(), 개를 이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이을포(伊乙浦)는 현에서 동쪽 6리에 있다. 어량(魚梁)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어량[강물의 물살을 막은 뒤 통발을 놓아 고기를 잡는 시설]을 이곳에서는 일개혹은 이을개라 불러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전한다. 이천리는 이을포와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 천()’ 자가 합성되어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광천(日光川)은 일광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아홉산(361m) 북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용천저수지를 지나 남동쪽으로 흐르면서 일광읍내에서 동해의 이천포 일대로 유입한다. 지명은 이곳 면 지명인 일광면에서 비롯되었다. 향토에서는 취정천으로 부르고 있다. 기장읍지에는취정천은 일광천을 일컫는다. 하나의 원류에서나왔는데 현의 동쪽 15리에 있는 수리골에서 이천포로 흘러들어 간다.”라는 기록이 있다.

기장방면에서 일광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 왼쪽에 있는 삼성마을제당에는 특이하게 천하대장군 장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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