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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송정해수욕장

송정 옛길은 장산 자락의 신곡산을 가로지르는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1km 고갯길이다. 신곡산은 해발 230m로 장산자락의 야트막한 산으로 새롭게 정비한 옛길 초입에 진입하면 송정으로 가는 방향과 청사포로 가는 방향으로 나누어진다. 송정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넘으면 경사가 가파르고 흙길과 포장길이 교차로 이어지니 다소 아쉽고 청사포 가는 길은 흙길이고 울창한 나무와 더불어 산책하기가 매우 좋다.

송정터널과 부산환경공단 해운대 사업소 사이에 있는 송정옛길 입구

송정터널과 부산환경공단 해운대 사업소 사이에 있는 송정옛길 입구에는 메타스퀘어가 좌우로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어 가족단위, 연인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풍경이 뛰어나서 웨딩촬영 등 사진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최근 부산환경공단에서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를 차단하기 한쪽 방향을 파란색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움이 감소되어 안타깝다.

신곡산은 오랫동안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 되었던 이유로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등산로 내지 산책로 또한 잘 정비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아주 좋다. 군데군데 옛 흔적도 느끼면서 삼림욕과 함께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폐탄약사를 보수하여 새롭게 단장된 쉼터

부산은 전쟁이 발생하면 마지막 후방지역이라서 여타 지역처럼 군사보호시설이 많다. 신곡산 또한 한국전쟁 이후 1952년에 총탄, 포탄, 로켓탄 등 탄약을 보관하는 육군군수사령부 산하 병기탄약사가 신곡산 일대에 지어졌고 전시와 훈련에 탄약을 보급하였다.

철거되고 흔적으로 남은 철조망

1952616일 탄약을 적재하던 노무자라가 탄약 야적장에 담뱃불을 던진 것이 원인이 되어 탄약고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주민 5~6명이 폭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당시 폭발 모습은 버섯 모양의 불꽃과 거대한 낙하산과 같은 불꽃, 수천만 개의 붉은 꽃송이가 일어났고 폭발 위력은 대단하여 사고 발생지 3km 떨어진 곳 까지 파편이 날아갔다.

철거 되어 쓸쓸한 모습의 군사시설
철거 된 중대 주둔지 막사 입구

병기탄약사는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로 인하여 1998년 대전으로 옮기면서 폐쇄되었다. 초입에 위치한 송정옛길 기억쉼터는 이후 폐탄약사로 2008년 송정 일대 군부대 지역이 민간인에게 개방되었고 2020년 보수작업을 거치면서 지금은 쉼터의 모습으로 갖추었다.

송정 방향의 등산로

 

송정 방향으로 가는 길에 만난 쉼터
송정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본 전경
송정 방향으로 가는 포장 된 길
폐쇄 된 군 헬기장은 등산객의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

 

청사포 방향의 신작로
멀리 보이는 신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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